임소담은 그림을 그리기 이전 모든 대상(이미지, 자연현상, 사건, 꿈, 내러티브 등)을 무의식 상태로 저장한 후, 기억된 편린들을 끄집어내어 예측 불가능한 그림을 표현해왔다. 작가는 무의식 상태로 향하는 기억의 단서를 포착하기 위해 다년간 스냅사진을 활용해왔지만, 어느 시점에서 한계에 부딪힌다. 순간, 그의 깨달음은 그가 오래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던 '익숙함과 낯 설음'의 공존상태를 실현시키는 것에 이르렀고, 이 시도는 우연한 계기로 접했던 도자 매체가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후, 도자와 회화 두 매체가 경계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나아가 실재하지 않는 구조물을 상상하고 실현시킴으로써 두 영역의 다른 감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눈으로 보는 2차원의 시각에서 촉감으로 전해지는 3차원의 공감각으로, 동시에 프레임 밖에서 여러 시점으로 확장한다. 따라서 경험했던 사건과 내러티브 그리고 감정은 실재하는 다양한 대상들을 통해 예상치 못한 추상의 이미지로 떠오르고, 그 과정에서 겪는 변화의 태도는 평면과 입체, 시각과 촉각 그리고 기억과 형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율성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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