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M갤러리는 2019년 9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지난 30여 년간 시각예술가이자 문화이론가로 국내외 미술 현장에서 꾸준한 저력을 발휘해 온 코디최(b.1961)의 개인전 ≪하드 믹스 매스터 시리즈 2 : 노블레스 하이브리디제 _Hard Mix Master Series 2 : Noblesse Hybridige_≫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2015-2017년 유럽 순회 회고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신 작품전으로, 작가가 근래 실험하고 있는 회화 시리즈 다수가 공개된다.
20세기 후반 미국으로 이주하여 수학한 코디최는 이방인으로서 그가 경험한 문화적 소화불량과 국가 간 권력 관계, 둘 이상의 문화가 충돌하면서 빚어낸 제3공간,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사회현상에 주목해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하드 믹스 매스터 시리즈 2 : 노블레스 하이브리디제'는 현시대에 만연한 문화 혼종 및 이와 대면하는 현대인의 심리 상태를 다룬다. 이 연작의 두 매스터로 상정된 로코코Rococo와 사군자는 과거 유럽과 동양의 귀족들에게 각각 사랑받았던 소재로, 그 정신과 표현 방식은 실로 양극단에 있다. 코디최는 동서양 두 매스터 사이의 거대한 틈새, 전통과 현대*진짜와 가짜 재료의 하이브리드 가운데 자신의 작품을 위치 지으며, 그 혼종적 아름다움 속에서 관람자가 스스로 양가감정*의 심리를 진단해 볼 수 있게 한다.
코디최는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미국 아트센터디자인대학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전공하였으며, 1990년대 중반 뉴욕 다이치 프로젝트 개인전 The Thinker, December, Deitch Projects, 1996, 프랑스 마르세유 현대미술관 개관 기념 그룹전 L'ART AU CORPS: le corps exposé de Man Ray à nos jours, MAC, 1996 등으로 일찍이 국제적 작가로서 명성을 다졌다. 코디최의 작품성은 최근 세계무대에서 재조명 받고 있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저명한 미술사학자 존 웰치맨John C. Welchman, 1958-의 기획으로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Kunsthalle Düsseldorf, 마르세유 현대미술관MAC, 독일 켐니츠 미술관Kunstsammlungen-chemnitz에서 순회 회고전을 개최했으며, 2017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선정되었다. 작가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뉴욕대학New York University의 겸임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그가 집필한 현대문화 전문 비평서 『20세기 문화 지형도』(2006), 『동시대 문화 지형도』(2010) 등은 국내 미술문화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양가감정(兩價感情, ambivalence): 논리적으로 서로 어긋나는 표상의 결합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감정. 어떤 대상, 사람, 생각에 대해 동시에 대조적인 감정을 가지거나, 감정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상태를 뜻한다.
40, Samcheong-ro 7-gil
Jongno-gu
Seoul, 03049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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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 Saturday
10am – 6pm
Last admission 5:3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