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는 2022년 8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용산구 이태원로55길 157에서 서울 최초 팝업 전시를 개최한다. 9월 2일부터 5일까지 프리즈 서울에서 열리는 캘빈 마커스 (Calvin Marcus) 솔로 부스와 함께 야심 차게 선보이는 이 전시는 지난 20년간 로스앤젤레스에 뿌리를 두고 국제적으로 행동반경을 넓혀 온 갤러리의 역사와 다양한 세대의 소속 작가들을 한국과 아시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 전시에는 존 암레더 (John Armleder), 후마 바바 (Huma Bhabha), 매튜 브래넌 (Matthew Brannon), 애론 커리 (Aaron Curry), 프레드 에버슬리 (Fred Eversley), 데렉 포쥬어 (Derek Fordjour), 관 샤오 (Guan Xiao), 제니퍼 귀디 (Jennifer Guidi), 제이슨 팍스 (Jason Fox), 에반 할로웨이 (Evan Holloway), 샤라 휴즈 (Shara Hughes), 힐러리 페치스 (Hilary Pecis), 애덤 팬들턴 (Adam Pendleton)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파키스탄 출생, 뉴욕 기반 작가 휴마 바바의 구상-오브제는 고대와 미래를 동시에 연상시키는 토템으로서 멀리 떨어진 두 시공간을 엮는다. 1960년대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시작된 미술 경향인 ‘빛과 공간 예술 (Light and Space movement)’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프레드 에버슬리의 대표적인 파라볼릭 렌즈 (parabolic lens) 작품과 올해 초 갤러리와 전속계약을 맺고 202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전을 앞둔 베이징 작가 관 샤오의 최근 조각 작품도 만나 볼 수 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로스앤젤레스의 현대 미술 르네상스를 이끈 에반 할로웨이의 대표적인 청동 나뭇가지 시리즈의 최근 작품 또한 눈 여겨 볼만하다. 전시 내 회화 작품들은 매체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보여주는데 예를 들어 뉴욕 기반 작가 애덤 팬들턴의 최근 작품들은 아카이브 된 기록을 추상화하여 만들어졌고 스위스 개념주의 미술의 선구자 존 암레더는 물감과 글리터를 캔버스에 부으며 운과 위트를 회화에 접목한다. 꿈속과 같은 환상의 공간부터 일상의 실재하는 공간까지 다양한 풍경을 개성넘치게 화폭에 담는 샤라 휴즈와 힐러리 페치스는 최근 회화를 통해 풍경화라는 장르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지난여름 상하이 롱 미술관 웨스트번드에서 개인전을 연 제니퍼 귀디의 모래 만다라 회화는 지각과 상상, 직관 사이 형용할 수 없는 경계를 다룬다.
2003년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에서 첫 문을 연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는 독창적인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인큐베이터로 시작하였다. 곧 국제 동시대 미술계에서 주목받게 된 갤러리는 2008년에 컬버시티로 이관하며 빠르게 성장하였다. 현재 갤러리는 50명이 넘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전속작가들을 두고 있으며 세계적인 건축가 쿨라파트 얀트라사스트 (Kulapat Yantrasast)와 그의 팀 WHY가 설계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첫 문을 열고 2020년 9월 확장 공사를 완료한 현재의 로스앤젤레스 공간은 20,000 평방피트에 걸쳐2개의 빌딩 속 3개의 전시 공간과 빌딩 사이 야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티스트 토크, 퍼포먼스, 상영회, 야외 조각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올해 첼시 근교에 문을 연 5,000 평방피트 규모의 뉴욕 갤러리는 지난 5월 로렌 할시 (Lauren Halsey)의 개인전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문을 열었다.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갤러리 전속 작가들은 국제적인 기관, 미술관 및 비엔날레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가져왔다.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는 이러한 작가들의 재능과 비전을 온전하고 진중하게 담을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시, 아트페어, 연계 프로그램에 더해 작가 도록 및 한정판 아티스트 북 등 다양한 출판사업도 겸하고 있다.
157, Itaewon-ro 55-gil
Yongsan-gu
Seoul